갓생 베일리

[공부/재테크] IRP VS 연금저축펀드, 처음 퇴직금 받아본 사람...?

데일리 베일리 2022. 4. 18. 00:02

내가 너무 좋아하는 밸런스 게임. 그런데, 그것이 재테크 밸런스 게임이라면...?

얼마전 이직으로 인해 퇴직금을 받게되면서, 이것이 어른이 감내해야할 고민인가? 머리를 줘뜯게 된 사건이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개인이 본인의 노후에 대비하도록 하기 위해, 국가 정책으로 퇴직금은 무조건 IRP통장으로 받게되어있다. (는 걸 퇴사하면서 처음 알게되었다^^ 총무, 인사팀에서 퇴사할 때 IRP 통장사본 주세요~하면 우리 놀라지 않기로 해요!)

 

IRP통장은 개인 연금의 일종으로, 회사에서 퇴직금을 IRP통장에 넣어주면 이를 그대로 넣어두고 퇴직금 세금할인을 받아 55세이후에 연금으로 받거나, 세금을 고스란히 내면서 일시에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데 당최 뭔말인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차분히 카페에 앉아서 유튜브 영상을 내리 10개는 봤고,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 이렇게 정리를 한다.

본 글은 단순 유튜브 내용 정리이며, 혹시라도 틀린 내용이 있다면 지적?쓴소리?아무튼 감사합니다?

 

IRP란?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개인형퇴직연금. 연금저축과 90% 비슷한 특성을 가진 퇴직연금의 한 가지이다.

이 두 가지는 배경이 되는 법이 각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과 자본시장법으로 다르며, 소소한 특성이 다르다. 두 가지 모두 개인연금이라는 측면에서 가입자들은 개인의 노후 대비를 위해 두 상품을 비교하여, 한 가지를 선택하거나 두 가지 모두 선택한다. 

 

퇴직금 수령으로 인해 최초로 IRP를 처음 개설하는 나와 같은 사회 초년생도 많지 않을까 싶다. (아직까지 초년생으로 불리고 싶은 나^^)

참고로, IRP로 받은 퇴직금은 일시불 (퇴직소득세 납부)로 지급 받거나 연금으로 받게 되는데, 연금으로 받을 경우 퇴직소득세 적용이 이연되어 30-40% 감면의 효과가 있다. 

 

다음으로, 연금저축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연금저축신탁,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 펀드가 있다.

간략하게 말해 연금저축신탁은 은행, 연금저축보험은 보험사, 연금저축펀드는 증권사에서 가입을 할 수 있으며,

신탁은 예금자 보호법에 적용을 받고 수익이 안정적이지만 수익율이 낮고,

보험은 최소이율을 확정적으로 보장하는 저축성+보험 상품이라는 특성을 가지며,

펀드는 신탁상품에 비해 주식의 비중이 높아 더 높은 수익율 창출이 가능하다. 

 

세 가지 연금저축은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어떤 것이 좋다 나쁘다 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유튜버는 연금저축을 설명할때는 연금저축펀드를 얘기하고 있더라....(왜냐? 수익율이 높으니까!) 그래서 나도 높은 수익율을 좇아 연금저축펀드를 IRP의 비교대상으로 공부를 했다.

 

IRP와 연금저축 펀드의 주요 공통 및 차이점은 아래와 같다.

  IRP 연금저축펀드
한도 (IRP와 연금저축을 합하여) 1,800만원/연
관련 법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자본시장법
대상 소득이 있는 근로자 누구나 개설가능
세액 공제율 연소득 5,500만원 이하 16.5%
연소득 5,500만원 초과 13.2%
연소득 1.2억원 초과 13.2%
세액공제 한도 700만원/연
->700만원은 합산 기준이기 때문에, 연금저축펀드 400만원+IRP 300만원 구성가능
400만원/연
연금수령 조건 만 55세 이상, 가입 5년이상, 10년 이상 수령
상품 하나의 계좌에서 다양한 상품 운용
(여러 금융사의 상품 교차)

->원금보장: 저축은행 예금, ELB, RP등
->원금비보장: 펀드, ETF, ELS, 리츠, 상장인프라 펀드, 랩어카운트
펀드, ETF (해당 금융사의 상품)

-> 언뜻보면 종류가 적어보이지만, IRP보다 연금저축펀드에 투자가능한 ETF종류가 많다.
특이사항 30%는 안전자산으로 투자 해야함.

->펀드등 트렌디, 공격적 투자 불리함.
100% 펀드, ETF 운용
수수료 퇴직연금 수수료 (운용관리 수수료, 자산관리 수수료) 0.2-0.5% +상품 수수료 별도 
->혜택이 점점 좋아지는 중이므로 면제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를 찾아보기!
->저축금에는 수수료 발생하지 않음
없음
중도인출/해지 일부인출 불가. 
계좌 해지해야하며, 해지 시 운용중인 자산에 대한 세액공제액 납부해야함
일부 중도 인출 가능
중도 인출 금액에 상응하는 기타소득세만 납부

이 내용을 다 보고도, 분명히 찝찝한 초보 재테크러가 있을 것이다. It's me! :)

대체 뭐가 좋은건지...그냥 결정해줘......눈물만 나는.....그래서 영상을 좀 더 찾아보면서 결정에 도움이 되었던 추가 내용을 적어보았다.

 

1. 왜 우리는 연금을 가입해야되는가? 아니, 애초에 연금을 가입해야되는가?

내 주식 빵 터질거고, 사업도 잘 될거고, 지금 먹고 사는거만 생각해도 머리가 아픈데? 연금? 굳이?ㅠ

지금의 2030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100살까지 살게된다. 로봇이 자리를 차지한 노동 시장에서 은퇴는 50-60세, 즉 인생의 절반은 그 전에 벌어놓은 돈을 깎아 먹으며 살게 된다. 국민연금의 고갈 얘기마저 나오는 그 미래에, 대비없이 살 수 있을까? 국민의 95% (찐금수저, 갑자기 돌아가신 자식도 하나 없는 먼친척이 땅을 하사하지 않는 이상) 는 개인연금이 필요할 것이라는 것이 학계 정설.

 

2. 세액공제 주의 점!

세액공제라는 것은 납부할 세금이 있을 때 공제를 받는다. 납부할 세금이 없거나 많지 않다면 아무리 세액 공제한도(700만원)까지 넣는다고 해서, 무조건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결정세액이 0이 되는 경우, 줄일 세금이 없다면 세액 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 예를 들어, 중소기업 소득세 감면의 혜택을 받는 경우, 보통 원천징수된 세금 자체가 적어서 공제 혜택을 받지 못한다. 이때 연금저축을 넣었다면? 저축만 열심히 한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

-> 구체적인 계산 예시와 결정세액 확인 방법을 자세히 설명한 유튜브 링크를 첨부한다.

 

3. 참고할 반대 의견

많은 재테크 채널에서는 연금저축과 IRP계좌를 추천하고 있었지만, 부동산 투자를 주로하는 한 채널에서는 이런 반대 의견도 있었다. 

유튜버 본인의 투자성향 자체가 감당가능한 선에서 최대한의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것이라며, 연금은 본인의 투자성향과 맞지 않다고 판단하여 연금 상품을 하지 않는 선택을 내렸고. 구독자 분들도 현재 본인의 투자 성향과 투자대비 수익율을 살펴 보라는 것이었다.

만일 가입하더라도, 추후 연금을 타게될 시, 그 금액이 연간 1,500만원이 넘어가는 경우 종소세를 내야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므로 10년간 연 1,200만원 이하로 나눠받을 수 있도록 연 400만원까지로 저축액을 제한하는 걸 추천했다.

 

 

 

오케이 오케이~~ 알겠고, 이러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나는 이런 선택을 했다.

 

1. IRP로 받은 퇴직금은 퇴직소득세 감면 혜택 원함.-> 퇴직금은 연금으로 IRP에 묶어둘 것

2. 펀드와 ETF로 많은 금액을 굴려서 수익낼 자신이 없음./ ETF에 많은 종류가 있더라도 자주 들여다 보고 공부할 자신이 없음. -> IRP 예금 상품을 최대한 활용하며, 주어진 ETF로 굴려 볼 것.

2. 혜택 찾아 삼만리...천 개의 조각으로 흩어진 나의 카드, 계좌, 증권에 더 이상 종류를 추가 하기 싫음. -> IRP는 퇴직금때문에 이미 만들어져 있음

3. 700까지 묶을 여윳돈이 없음. IRP는 일부 중도인출 불가능. 나중에 종소세 내면 어떡해?

-> IRP로 400정도 저축하기. / 기존 회사에서 받던 중소기업 소득세 감면 혜택이 없어지니....내년 초 연말 정산을 해보면서 금액은 조정 필요할 예정.

 

물론, IRP로 400정도를 저축하다가, 내가 착실히 커리어를 쌓아서 연봉을 높여 이직의 이직을 거듭하고, 경제적인 지식이 빠방하게 쌓여서, 연금저축 펀드에 400, IRP에 300정도는 해야겠어~ 하는 날이 부디 오기를 바란다.

만일 중간에 너무 돈이 많아져서 연금 따위도 필요없이 살게 된다면, 블로그는 조용히 접고 따뜻한 나라에서 즐겁게 살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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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에 앉아 퇴직금을 어떻게 할까.... 유튜브 영상을 8개쯤 보고, 머리를 줘뜯다가 엄마한테 SOS전화를 했다.

 

"엄마. 내가 55세 되기 전에 지구가 망하는 거 아냐? 나 이 돈 받을 수는 있는거야? 돈을 넣어야하나 꼭?"

올해 환갑을 맞은 엄마 왈. 

"호호~55세가 엄청 먼 얘기같지~? 금방와~"

 

그래, 어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그래. 결심했어! 내 미래에 투자하기로.

어때요, 이제 우리 제법 미래에 준비된 어른 같죠?^^

 

 

 

 

아래는 제가 참고한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