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의 직전, 1년 이라는 시간은 나에게 무한정의 자원 같았다. 결국, 욕심을 잔뜩가진 채로, 잔뜩 무거운 새해 계획을 세웠다. 일본의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를 통해 유명해진 만다라트. 한 가운데 목표를 적고, 주변의 8칸에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카테고리를 적은 뒤, 그 밖의 8칸에 그 각각의 카테고리를 달성하기 위해 해야하는 계획을 적는 형식이다. 하고 싶은 것, 해야하는 것, 무엇 보다 생각이 많은 나에게 찰떡이라고 생각했다. 계획표를 작성하고 뿌듯했던 나는 친구들에게 새해 계획을 공표하며, 해보이겠노라 자랑자랑을 했다. 한 가운데 "BE SIMPLE"과 계획이 조금 안 맞지 않느냐는 친구들의 말을 웃어넘겼는데. 아뿔사, 그랬다. 내 2022년은 포화 상태가 되었다. 처치가 곤란한 계획들이 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