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베일리

[어른일기] 반쪽자리 어른의 전세 구하기 1_부제:월세로 갈까 500번 망설이기

데일리 베일리 2022. 9. 25. 14:20

금리가 오르기 시작한지 어언 몇 달.
갑자기 월세집 집주인으로부터 개인사정으로 집을 매매로 내놓았으니, 방을 빼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작년 말-올해 초 갑자기 홍대병에 (홍대로 이사 가서 본격 덕질을 하겠다는 꿈 같은 이야기) 걸려, 이사를 가려고했으나 시골쥐인 나는 그나마 조용한 경기도에 머물기로 마음을 먹었고.
전세로 돌리려던 마음도 점점 오르는 금리+연말정산을 생각해 월세에 스테이 하는 결론을 내렸다. 


덕은 가진 것에서 나온다는 말에 백번 공감하게 했던 집주인분이었는데...더 이상 월세를 드리지 못한다는 점이 참 아쉬웠다.

3년간 같은 곳에서 사는 동안 집 값은 참 많이도 올랐더라. 금리도 참 많이 올랐더라. 한동안 전세로 갈까 마음이 떠서 전세를 찾을 때는 그렇게 없던 전세집이 이렇게 우르르 나왔을 줄이야.
반대로 월세는 이렇게 없고, 있어도 이렇게 비싸다니...!! 그렇게 전세집을 찾는 여정이 시작되었다.

반쪽자리 어른으로 살면서 처음 구하는 전세집. 그 여정을 블로그에 기록해보려 한다.

 

 


 

1. 지역 정하기

    지독한 홍대병...서울로 이사를 갈까 잠시 고민했다.

    주거를 위한 동네다 생각을 하고 돌아보니, 막상 서울은 저녁에 조용해 지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았다.  

    더 이상 왁자지껄한 동네는 사절..! 조용한 곳이 필요했다. 

    + 운동, 미용실, 병원 익숙해진 동네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았다. 요즘 특히 주짓수 관원들과 친해지고, 더 재미가 붙으면서 떠날 결심이 서지 않았다. 

   지금 동네 근처에 stay하기로 결정!

 

2. 예산 잡기

   보증금, 적금 등 확보가 가능한 금액을 모아모아 보았다. ^^;; 가계부를 착실히 써야겠다고 생각했따! ^^;;

 

3. 전/월세 선택하기

   전세: 대출없이 확보 가능한 금액으로 금리 방어. 장기 해외 출장 가능성으로, 월세가 아까운 상황 방어 가능.

            / 전세 사기 주의. 금리 인상 주의...

   월세: 전세 대비 리스크 낮음. / 인상된 금리로 인하여 월세도 많이 인상됨. 

 

넘나 올라버린 월세로 인하여, 보증보험 가입이 가능한 전세로 찾아보기로 함.

 

4. 부동산 고르기

   첫 자취집인 현재 월세집을 구할 때는 지인의 부동산을 통해 계약을 했다. 그래서 부동산을 어떻게 골라야할지 부터 막막해서 주변에 물어봤는데, 명쾌한 답을 내놓는 사람은 없었다. 지인의 부동산에도 전화를 해보았으나, 그닥^^ 명확한 정보를 알고있는 곳은 없었다. 

   와중에 가장 명확한 답변을 준 사람은 옆자리 대리님이 유일했는데, 대리님은 "관상을 보라"고 했다. 정말 대리님 다운 답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언을 적극 수용하여, 시세 조사와 부동산 리스트업을 할 때 적용 해봤는데 결론은 선방이었다. 정말 운이 좋게도 성향이 잘 맞는 공인중개사 분을 만났다. (이것이...영업사원의 짬...? 내가 당신의 중개사가 될 관상인가?)

 

관상으로 공인 중개사를 찾는 반쪽자리 어른의 절박한 눈빛


하필 집을 구하는 시기가 여름 휴가랑 맞물렸는데, 내가 정말 반쪽자리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영장에서 앞구르기, 뒷구르기, 덤블링, 싱크로나이즈 스위밍 놀이를 하다가 나와서는 부동산과 심각한 전화를 하고, 보증보험에 신청 사항에 대한 문의 전화를 하는 나...제법 어른 같아요?

 

착실하게 놀면서도 어른 역할은 해내야 하는 반쪽자리 어른.

여름이었다.

 

무맥락 그랜드 하야트 호텔 호캉스 컷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