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날 베일리

[제주도/여행] 나홀로 뚜벅이 4박 5일 제주도 북서부 여행 (부제: 몬민수)_1-2일차 (협재, 한림공원, 수월봉, 새별오름)

데일리 베일리 2022. 3. 21. 14:03

이직 찬스 뚜벅이로 4박5일 제주도 여행, 그 기록

※ 투머치 토커 주의

※ 몬민수를 계획하고 떠난 여행은 아니었지만, 어쩌다 하게된 몬민수 스팟 중간중간 있음. 

※ 식당, 카페, 소품샵, 숙소는 별도 게시물로 게시 예정!

 

날짜 2/13 2/14 2/15 2/16 2/17
  저녁: 뼈해장국
숙소: 호텔 스카이파크
아침: 삼무국수
저녁: 제주바다해찬
숙소: 호텔 블루스프링
아침: 한림칼국수
저녁: 성아시(몬민수)
숙소: 호텔 블루스프링
아침: 돌갱이네 집
점심: 바삭 돈까스
저녁: 굽써
숙소: 비스타리조트
아침: 복다운이네
일정 제주공항 도착
플레닛 제주 구경
협재해수욕장
한림공원
수월봉 (몬민수)
새별오름
가르송티미드(소품샵)
엔트러사이트(몬민수)
한담해안산책로
곽지해수욕장
협재 스타벅스
금능해수욕장
메리아일랜드(소품샵)
돌염전
카페 리부아르
인생네컷 (몬민수)
이호테우 해변

체크아웃
카페진정성
제주공항 출발

2/13 1일차

제주 도착- 시내 호텔 체크인- 저녁 식사 후 시내 구경

일요일 약속으로 인해, 일요일 저녁에 떨어지는 비행기를 탔다.

코로나로 인해 연장된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해서 비행기 왕복을 끊었고, 이때다 싶어서 김포발 비행기 프리스티지 석을 예매했다. 돈의 맛을 알아버렸다. 쾌적한 좌석, 빠른 러기지 클레임, 기내 코트 체크까지...말도 안되는 서비스에 정말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애매한 저녁시간 비행으로 인해, 공항 근처 시내에 합리적인 가격의 숙소를 예약했고, 숙소까지는 버스로 이동했다.

저녁은 간단하게 뼈해장국을 먹고 시내를 구경했다.

비온 뒤, 일요일 저녁,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서 시내는 한산한 분위기였다. 숙소 앞에서 우연히 발견한 플레닛 제주 (Planet Jeju)라는 곳에서 감귤칩 초콜릿을 구입했다. 멤버들이 하도 맛있게 먹길래 다른 브랜드 지만 구입해봤는데, 진짜맛있음. 선물로 살까했는데, 인터넷으로 주문 가능해서 짐늘리지 않기로하고 내꺼만 구입!

2/14 2일차

호텔 체크아웃- 고기국수 - 협재로 출발 -체크인 - 한림공원 (수선화 축제) -수월봉(몬민수) -새별오름

 

제주 시내에는 고기국수, 해장국 등 유명한 식당이 많다. 오픈시간이 보통 10-11시인 관계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는 뚜벅이라, 일찍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이른시간 오픈하는 고기국수 집 삼무국수에 갔다. 카카오지도에 별점이 안좋은 내용도 있었지만, 좋은 내용도 있어서 그냥 내가 먹어보자. 하고 갔다. 존맛이었다.;;

 

식당 가는길에 비가와서 우산을 샀는데, 나오니까 그쳐있었다. 그렇게 만원을 잃고, 짐을 얻은 채로 여행 시작!

다음 행선지 협재까지는 꽤나 거리가 멀어서, 무조건 버스를 타야했다. 악명 높은 제주의 배차시간에 쫄았는데, 왠걸 20분도 안돼서 차를 타고 협재로 출발!

차를 타고가며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제주도 온지 이틀만에 보는 바다! 호텔에 집을 맡기고 코앞에 있는 협재 해변으로 갔다. 비가 온 뒤 맑게 갠 하늘아래 바다가 옅은 푸른 빛으로 반짝였다. 아! 이 맛에 퇴사하지! (일주일 뒤 입사예정임.)

 

<한림공원>

협재에서 걸어서 3분 정도 거리에 있는 한림공원으로 갔다. 

자연을 좋아하지만, 공원이나 식물원 처럼 꾸며진 식물이나 자연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림공원을 관광지 후보에도 두지 않았는데, 전 회사 친한 대리님께 제주도를 간다고 하니, 한림공원에 수선화가 너무 예쁘니 꼭 가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결론은 대리님 만쉐이!

 

*한림공원은 네이버 예약으로 구매하면 더 쌌음 (난 그것도 모르고...한푼이 아까운데...생짜배기로 표를 샀다.)

*어른들은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분재 전시 관은 진짜 별로ㅠㅠ 인위적으로 철사로 감아가면서 크게 자랄 나무를 그들 기준에 '작고 예쁘게' 만든게...예쁜지 모르겠다ㅠㅠ 앞에 어머니랑 같이 온 꼬마 손님이 하는 얘기가 나랑 생각이 너무 똑같아서 기특하고 놀랐다.

*아이들은 좋아할 지 모르겠는데, 나는 동물원을 안즐긴다. 분재를 안좋아하는 것과 비슷한 이유^^ 평소에 잘 못보는 공작과 같은 동물이 있으니, 아이들은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용암동굴은 내가 기억하는 한 처음 가봤는데, 와, 석회동굴과는 다르게 뻥! 뚤린 동굴 모습이 꽤나 멋졌다. 진입로와 관람로가 꽤나 넓어서 아이도 어른도 관람하기 쾌적했다.

들어가자마자 나를 반긴 키높은 야자수 사진을 찍었는데, 샌디에고 인줄;;; 마지막 동백꽃..
완전 수선화 광공 재질;; 정말 계속 걸어걸어 들어가도, 수선화가 동산너머 동산으로 계속해서 이어진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수선화 축제가 한창인 섹션은 다른 코스를 다 돌고 내려오면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어떤 가족이 넓은 공원을 다 돌고 피곤했는지, 아빠가 볼게 없을 거라며 수선화 섹션 직전에 발걸음을 돌리는 걸 보았다. 안돼요 선생님!!!! 이게 하이라이튼데!!!

* 흐드러지게 핀 수선화 동산은 끊임 없이 이어졌다. 마스크를 내리지 않아도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수선화 향기에 한껏 기분이 좋아졌다. 이건 무조건 남녀노소, 다 좋아할 것 같다.

 

 

<수월봉> 몬민수 여행지

한림공원 관람을 마쳤는데, 생각보다 관람을 일찍 끝내는 바람에 새별오름 노을을 보기까지는 여유가 있었다. 꽤나 여유가 있어서, 서쪽으로 가보기로했다. 카카오지도를 보다보니, 신창해안과 수월봉을 가는 202번 버스가 오고있었다. 날라뛰어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우선 버스를 타고 신창해안과 수월봉 중 어디를 볼지 생각해보기로했다. 

 

신창해안을 버스안에서 창으로 보며 생각했다. 아 이건, 사진각이다. 근데 난 혼자고 사진을 못 찍으니까 안가도되겠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수월봉까지 쭉 버스를 탔다. 뚜벅이에게 생명은 선택과 집중.

아이로그유에서 멤버들이 수월봉으로 가는길에 등장한 신창해안도로 풍차!

*수월봉은 대중교통으로가기 정말 힘들었다. 고산육거리 정류장에서 202번 버스를 하차했는데, 수월봉으로 가는 버스가 거의 한 시간 뒤에있었다. 그래서 걷기로했다. 수월봉 꼭대기까지 가는데...3km정도는 되었던 것 같다. 그래도, 기다림은 못 참아! 나중에 돌아가는길 버스에서 만난 아저씨 말로는, 수월봉 쪽 버스가 노선도 자주바뀌고, 정말 드물게 오는 귀한버스라고 했다. 

*수월봉은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곳으로, 아름다움이나 의미가 공식적으로도 인정이 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몽스탁스 영상에서 예뻐보이길래 갔다가 알게되었다.^^)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는 특별한 과학적 중요성, 희귀성 또는 아름다움을 지닌 지질공원으로서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니고 있는 지역으로서 유네스코가 지정한다. 현재 33개 국의 111개 곳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from 위키백과

 

 

수월봉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전경도 멋지지만, 뒷쪽으로 이어지는 한적한 논밭 풍경도 아주 멋졌다.
어머니께 넉살 좋은 창균이가 귀여워서...♡

* 개인적으로 절벽+바다를 좋아한다. 수월봉의 수려한 절벽 경관과 적당히 어우러진 갈대, 마른풀, 푸릇푸릇한 풀이 장관이었다.

* 파도는 자고로 쏴아-가 아니라 콰곽! 하는 파도를 선호하는데, 수월봉 위에서 콰과과가각! 하는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찬 바람을 맡고 있으니 머리가 시원하고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근데 수월봉 전망대의 바람은 미쳤다. 진짜 날라가는 줄;;

미친 바람이 웃겨서 한 장

수월봉 관광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는 30분 정도 버스를 기다렸다가 탔다. 휴대폰 배터리가 없어서 강제로 독서를 했는데, 봄 햇볕아래 책 읽는 느낌이 꽤나 좋았다.

 

<새별오름>

숙소에 잠시들러 체크인 후 휴대폰 충전 및 재정비를 했다. 새별오름을 가기위해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님이 노을보기 좀 늦은게 아니냐며 무쟈게 밟아 주셨다. 그러는 와중에도 이것저것 관광지와 맛집을 추천해주셨다. 관광지 기사님들은 대체로 말솜씨가 좋고 친절하신 것 같다.

 

기사님은 새별오름은 가파른 쪽(왼쪽)으로 올라가서, 완만한 쪽(오른쪽)으로 내려오는게 좋다고 하셨는데, 돌아가는길의 기사님은 반대 코스를 추천하셨다. 그냥 자기 페이스나 컨디션에 맞춰서 가면 될 듯. 난...무릎이 소중해서 완만한 쪽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새별 오름은 매년 오름에 불을 피우는 들불 축제를 하며, 코로나 이전에는 유명인도 오는 큰 축제였다고 한다. 

*새별오름에 대한 첫 감상은. 그냥 그런데? 였다ㅋㅋㅋㅋ다들 노을이 멋지다고 해서 잔뜩 기대를 품고갔으나, 갈대는 이미 베어진 상태에 수월봉을 너무 멋지게 보고 와서 그런가 감흥이 없었다.

* 그런데 왠걸???? 완만한 쪽으로 쭉 내려오고 나니, 반대편에 해가 강렬한 모습으로 지고 있었다. 

하! 이거였구나! 눈물을 흘리면서 뛰어봤지만, 이미 체력은 고갈되었고 다시 그 어마어마한 오르막을 오르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오름의 중턱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장엄한 일몰을 보았다. 꼭, 다시 와야겠다.

 

여기까지, 제주도 여행 1,2 일차 끝!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져요~!